게시글검색

활동 소식

활동 소식

청소년프로그램 [후기] 청소년야성캠프 '비긴어게인 스토리여행' 힐링스토리

  • 2017-01-04 14:27:24
  • 110.47.149.11

같이 가기로 한 아이가 전날에 약속을 취소하여 나홀로 가게 된 정동진 여행,

평소 여행은 친구들이랑 가야지!하는 마음을 갖고 있던 나는 별로 기대할 수만은 없는 여행이었다.



출발하기 위해 모인 센터에서는 아픈 비버와 오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행인데 감기라니.. 평소 활기차던 비버와 오매가 감기로 쩔쩔매시며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럼에도 오리엔테이션은 굉장히 활기가 넘쳤다.

어색할 수 있던 여행을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조금은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시작이 좋았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 동안에도 서로 장난치고 얘기하며 갔고,

기차 안에서는 같이 앉은 친구와 잠도 자지 않고 얘기를 나누었다.

도착한 정동진은 기분 좋은 새벽 공기로 우리를 반겨주었고 걱정했던 추위도 생각보다 괜찮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골목 사이사이로 들어가 찾아간 게스트하우스에서 받은 따뜻한 커피 한 잔은 평소 마시던 커피가 정동진에서의

첫 음식이었다.

커피를 마시며 조를 나누어 2016년과 2017년에 대해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지난 한해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느꼈던 것은 "참 좋았다"였다.

비버가 보여준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이란 영화를 보면서 감동을 받을 뻔 했으나 너무 졸린 탓에 졸아버린 것 같다.

아침으로 먹은 순두부의 따뜻함은 허기와 추위에 지친 내 몸을 따스히 감싸주었고 누나가 주신 효능 좋은 안약으로 졸음을 견딜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바다로 갔는데 그 붉은 햇빛이 하늘을 물들여 여러 색을 보여주고 그 밑에 바다는 역동적인 파도의 물결과 푸른 색을 띄며 모래장을 덮고 맥주 거품같이 빠지는데 그렇게 경이로울 수가 없었다.

그곳에서 사진도 찍고 깊은 모래를 푹푹 밟으며 걸으니 평소에 학교가는 아침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침을 느꼈다.


레일바이크도 탔는데 전동이라

그 바다를 보면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타는 그 시원함은 일상의 찌듦을 다 씻어 내는 것 같았다.


묵호에 가서 논골담길에 올라 논골토박이이신 논골담길 협동조합 사장님께 설명도 듣고 묵호등대에서

마을을 내려다 보고 왔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1년 후의 나에게 주는 편지였다.

막상 생각하니 뭐라 써야할지 몰랐다.

축하를 해주자니 내가 실패했을 때 보는 거면 어떡하지 싶고 위로를 해주기도 뭐하고 그래서 생각했다.

꼭 반드시 이 편지에 당당하게 축하한다고 써줄 수 있는 자신감을 얻자고. 우리가 찍었던 순간이동 샷이 매우 기대된다.




평소처럼 학교에 갔어야 할 때에 이렇게 밤을 새며 이렇게 즐거운 여행을 하고 오니

몸은 좀 지쳤던 것 같지만 분명 힐링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던 그런 여행이었다.



숭실고등학교 2학년 장원호




게시글 공유 URL복사
댓글작성

열기 닫기

댓글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