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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전시회 두번째 이야기] 임진환 초대 사진전 '다움'

  • 관리자
  • 2015-07-08 17: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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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전시

두번째 이야기

 

임진환 초대 사진전 '다움'

 

그런 순간이 있다. 이 사람이 카메라를 보고 웃는 게 아니라 나를 보고 웃고 있음을 느끼는 순간. 뷰파인더로 그 미소를 마주할 때 나는 알 수 없이 벅차오른다. 내가 지금 이 사람을 얼마나 진심으로 대하고 있는지를 문득 깨닫는 그 순간에 나는, 카메라 뒤에 나를 숨긴 채 그 사람의 눈빛을 수없이 아로새긴다. 사진을 핑계로 그 모습을 끊임없이 바라본다. 평소라면 수줍어 이내 고개를 돌렸을 그 눈빛을, 렌즈를 통해서는 조금이나마 마음 놓고 마주할 수 있다. 카메라에 가려져 내 표정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새삼 고마워지는 그런 순간.

매 순간을 치열하게 사랑하려고 발버둥쳤던 자국들이 사진으로 남는다.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던 시간들이 사진으로 남는다. 수없이 차오르고 다시 가라앉던 그 시간들을 다시 바라본다. 그 순간을 우리가 함께 숨쉬고 있었다는 사실마저 경이롭게 느껴지는 그런 순간. 사진 한 장으로 남은 그 시간이, 그 사람이 진정으로 소중해지는 그런 순간의 기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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