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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프로그램 [청소년대중음악캠프 후기] 인연과 음악, yeah !!

  • 2014-02-25 20: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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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희선생님 블로그에서 우연히 캠프 참가자 모집 포스터를 보았다.

그때 나는 한창 '인디 뮤지션', k-pop star에 나온 청소년뮤지션인 '악동뮤지션', '1인 1음악', '1인 1미디어'라는 개념들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들이 공통으로 갖고있는 성질에 대해 자주 떠올리면서 '나도 나만의 음악을 만들수 있을까?'하는 열정?호기심?비스무리한 것이 가슴에서 스멀스멀 새어올라오고 있었다. 게다가 평소에 노래를 즐겨부르고 밴드활동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이제 보컬 말고 다른 음악 분야를 배우고 싶어졌다.

올해 24살이라는, 대중음악캠프 참가자의 최고령 나이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가 작곡을 배우기 딱 좋은 나이라고 생각했다. 사랑도 몇번, 이별도 몇 번, 세상을 보는 나만의 눈도 나름 생겼기때문에.

그래서 호기롭게 오디션을 보았고, 인터뷰질문으로 "애들이랑 같이 배우면 유치원 선생님이 될 수도 있는데 괜찮겠어요?"도 있었다.

오디션에서 들었던 질문이 생각나자 수업시간이 걱정 좀 되었는데, 걱정한 것과는 전혀 반대로, 작곡반 친구들은 모두가 어른스러웠다!

수업 내용은 전체적으로 매우 정돈되어있었고 효과적이었다. 이런 청소년 음악캠프를 진행 해 본 경험이 많이 있으신 분이 계셨다. 서정민갑선생님. 이론수업을 진행하셨고 매주 화,목요일 마다 있는 실기 수업때도 매번 오셔서 우리들을 애정으로, 친근하게 대해주셨다. 이 선생님과는 캠프 공식 일정이 끝나고 다른 친구들이랑 자택에 가서 음악을 틀어놓고 이런저런 잡담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이론과 실기를 적절히 섞고, 특강을 한두번, 공연장 체험을 네다섯번, 녹음실 체험까지 포함되어있는 이번 캠프 커리큘럼이 난 정말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 다른일 때문에 너무 바빠서 공연장을 몇 번 가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홍대 클럽에서 사람또사람을 처음 본 이후로 뿅 가서 앨범도 사고, 페친도 맺고, 기념사진도 찍으면서 사람또사람 음악을 요즘도 자주 듣고있다. 그만큼 그냥 mp3로 듣는 음악과 공연장에서 실시간으로 듣는 음악은 그 분위기와 감성 면에 있어서 차이가 큰 것 같다. 그런데 대중음악캠프는 음악을 접할수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참가자들에게 '성실히' 제공해주었다.

실기 수업때 배운 것들도 상당히 도움이되었다. 평소에 '작곡해보고싶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다 노래를 만들수 있도록 정문식선생님은 쉽고 정확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가르쳐주셨다. 이론A와 이론B를 배웠으면, 그 이론으로 만들어진 노래는 어떤 것이 있는지 예를 하나하나 들어주셨고, 그 음악을 바로바로 들려주셨다. 초창기 대중음악에서부터 요즘 유행하는 노래까지, 여러가지 음악을 들려주면서 그 안에 적용되어있는 이론들을 배우는 것은 상당히 재미있는 과정이었다.

그때 만난 사람들(선생님들, 친구들-사실은 동생들)도 참 기분좋은 인연이다. 박하은이라는 친구는 올해 고2였는데, 나이치고 만들어내는 음악들이 정말 성숙했고 쓰는 가사도 참 성숙했다. 하지만 둘이 대화해보면 영락없는 고2였다. 나를 많이 따랐고 나도 많이 좋아한 동생이었는데 작곡을하고 가사를 만들 때에도 서로 돕고 도와주었는데, 이젠 못본다니 참 아쉽다. 그래도 앞으로 계속 연락해서 가끔 밥도먹고 작곡도 하지 않을까? 함께 작곡을 배웠던 친구들이 하나하나 다 기억에 남는데, 제일 누나인 나에게 응원해주고 칭찬해준 남자애들이 참 대견스럽다. 처음에 살짝 들었던 '유치원생 가르치는 선생님이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싹 날아가고, 그애들에게 오히려 고맙다. 여자애들은 정말 다들 순수하고 착했다. '저렇게 살면 앞으로 세파에 많이 당할텐데..'라는 걱정이 들 만큼. 그만큼 순수하고 소박하고 웃음이 예쁜 아이들이었다. 그런 친구들이랑 같이 작곡을 배워서 너무 좋았고, 3만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에 이런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어서, 담당선생님들께 감사한다. 발표회날 악보를 안갖고가는 사고가있었음에도 무사히 끝낼수 있게 옆에서 용기를 북돋아준 아이들과 선생님께도 모두 감사..ㅎㅎㅎ/

이런 프로그램이 또 생긴다면 또 참가하고 싶겠지만,

나는

이제 사회에 나가서 이런 프로그램들을 '만들어내'야하는 그런 나이와 시기이다..... 호호

즐거운 마음으로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추억&지식 쌓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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